정부, '줌' 같은 K-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육성한다

입력 2020-11-19 10:47 수정 2020-1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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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중기부 제공)
▲박영선 중기부 장관 (중기부 제공)

정부가 '줌(Zoom)' 같은 K-비대면 벤처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19일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관계부처 합동으로 '케이(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 수립,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하이퍼커넥트, 매스프레소와 같은 비대면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속에서 비대면 벤처기업(6428개사)이 대면 벤처기업(2만7610개사)보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652명)하는 등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영상 통화)는 유럽 등 8개국 구글 비게임 소통 부문 매출 1위이고, 매스프레소(원격교육)는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5개국 교육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스랩(업무협업 소프트웨어)은 잔디 사용자의 16%가 해외에서 발생, 63개 국가 진출, 대만 협업 소프트웨어 1위 등으로 선전 중이다.

정부는 이들을 이른 바 '1세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나 2세대 기업인 네이버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3세대 혁신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의 3가지 추진전략 및 26개 세부 추진과제로 진행된다.

먼저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비대면 유망 창업기업 1000개사를 발굴해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이 제공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전용 9조 원 규모의 자금도 마련된다. 5조5000억 원 규모 비대면 우대보증(기술보증기금), 3조 원 규모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한국벤처투자), 5000억 원 규모 정책융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로 구성해 비대면 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고 비대면 기업에 적합하도록 공공구매 제도도 개선한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은 2021년까지 576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사전보증서를 제공, 계약체결 지원 후 문제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 촉진·해외진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드’를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온라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해외진출사절단 파견 등을 확대한다. 비대면 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 시스템을 공급기업-수요자를 연결하는 ‘케이(K)-비대면 장터’로 확장한다.

비대면과 관련된 법·제도도 지속 개선해나간다. 비대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를 개발한다.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에 잠재력 있는 비대면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마중물 지원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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