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1조1210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332억 원을 이미 12% 초과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3269억 원,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3% 감소했다. 고객사 상황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이 4분기로 순연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도 3분기 누적 190억 원에서 226억 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해외 부실 계열사인 TGH(Taihan Global Holdings)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기인식된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자본조정 계정에서 당기손실 계정으로 변경되며 발생한 단발적인 회계 장부상의 손실로 회사의 수익성이나 자금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3분기 부채비율(262%)과 자본잠식률(27%)은 2019년 3분기 말 대비 19%p, 5.5%p 개선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로 순연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GH의 청산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전선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보다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편입됐던 비주력 및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3분기에 19개에 달했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올해 3분기에 9개로 대폭 줄었고, 전선사업 관련 회사는 3개에서 7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