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아주IB투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주IB투자는 1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8.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영림원소프트랩, 박셀바이오 등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성공적인 회수성과를 냈고, 미국에서는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 등이 나스닥에 입성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 포인트모바일 등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 포인트모바일의 경우 아마존을 주 거래처이자 주요주주로 두고 있으며, 아주IB투자는 ‘아주좋은PEF’, ‘아주좋은 중소벤처 해외진출 지원펀드’ 가 2018년 투자해 현재 이 회사의 지분 28.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 압타머사이언스, 젠바디, 카카오키즈 등 바이오·언택트분야 포트폴리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도 출중한 투자성과를 보이고 있다. 솔라스타벤처스에서 발굴한 포트폴리오인 아테아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지난달 말 상장해 공모가 상단으로 시가 형성 이후 현재 주당 32달러 선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3조에 달한다. 지난 22일 글로벌제약사 로슈와 코로나 19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과 제조, 공급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맺으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추후 회수에 따른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아주IB투자는 지난 8월 나스닥에 상장한 키메라 테라퓨닉스(Kymera Therapeutics)의 투자지분을 보유 중으로 내년 중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시리즈 B, C에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했는데,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만큼 아주IB투자는 상당한 멀티플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산 측면에서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연말까지 신규 벤처펀드결성이 예정돼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운용자산(AUM) 2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관리보수의 증가는 벤처캐피탈의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이기에 아주IB투자는 공격적인 펀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올 한 해 아주IB투자는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위기를 발판삼아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선제적으로 바이오·언택트 업종에 투자를 단행해 개별 포트폴리오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꾸준한 펀드 결성과 청산으로 견고한 실적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홈런을 노리면서도 꾸준히 안타를 치는 예측 가능한 성장성을 보이며, 벤처기업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더욱 힘쓰는 믿음직한 VC 맏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