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중심으로 바뀐 일상…'차박 여행' 검색 223% 급증

입력 2020-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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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코로나19 일상생활 관련 거대자료 분석' 결과

▲코로나19 일상-집안과 집밖.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일상-집안과 집밖.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은 '집'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나타났다. '집 밖'으로의 야외활동은 집 근처로 위축된 반면에, '집 안'에서의 문화생활은 비대면 서비스와 함께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코로나19 발생(2020년 1월 20일) 전후 약 1년간(2019년 7월~2020년 8월) 국민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약 1400만 건의 거대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 진짜 휴식은 '먹는 것''보는 것''다니는 것'…집에서 쉴래= 코로나19 일상과 관련한 감성어는 '우울', '짜증' 등 부정 감성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위로', '휴식' 등 긍정 감성어 언급도 높았다.

긍정 감성어에 대한 연관어는 '먹는 것(음식·요리 등)', '보는 것(영화·유튜브 등)', '다니는 것(산책·드라이브 등)'에 집중됐다. '식생활, 문화생활, 야외활동'이 코로나19 시대에 국민에게 위로와 휴식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보는 것'과 '다니는 것'의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7월 1일~2020년 1월 19일) 대비 코로나19 이후(2020년1월 20일~8월 14일) 각각 7.2%, 9% 줄었다.

하지만 '집에서 보다' 관련 언급량은 23.4%, '집 근처를 다니다' 관련 언급량은 23.2% 상승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의 일상이 '집'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나타났다.

◇ 콘서트·독서·게임…문화 콘텐츠 관심 급증 = 코로나19 전후 비교 시 '(문화 콘텐츠를) 보다' 연관어 중 가장 높은 언급량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콘서트였다. 드라마, 독서, 웹툰, 클래식, 게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음악 분야(콘서트, 피아노, 클래식, 노래 등)에 대한 언급량 증가율이 높았다. 집 밖 공연장에서 즐기던 콘서트와 클래식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바뀌면서 집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콘서트 주요 연관어로는 '소통', '유튜브'가 나타났다. 주로 대중음악인들과 실시간 온라인 소통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클래식 연관 핵심어로는 '무료', '동영상'이 등장했다. 거장들의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코로나19이후 '보다 연관어' 언급량 순위.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이후 '보다 연관어' 언급량 순위.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드라마의 주요 연관어는 '집콕', '넷플릭스'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다시보기, 몰아보기를 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로 문체부는 해석했다.

독서는 '아이', '엄마',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전자책', '소리책(오디오북)' 등이 핵심 연관어였다. 코로나19로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전자책이나 소리책 등의 이용 경험을 다수 언급했다. 게임의 최상위 연관어는 '동숲(동물의 숲)'으로 코로나19 전 대비 언급량이 2611% 급증했다.

◇ '집콕 문화생활'로 실시간 소통…안전한 여행 선호 = 문화 콘텐츠 소비 방식과 관련해서는 생중계·실시간·채팅 언급량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각각 168%, 81%, 67% 상승하며 '실시간 소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 공연으로 봐야 할 이유 중 하나는 실시간 채팅이라는 반응이 눈에 띈다. 또 전자책, 가상현실(VR) 언급량은 각각 65%, 26% 늘면서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콘텐츠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기간 중 '집근처, 동네를 다니다' 연관어는 산책, 공원, 편의점, 강아지 등이었다. 주로 반려동물과 함께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는 '킥보드'가 가장 높은 언급량 증가율을 보였고, 산책, 조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관, 영화관은 각각 -11%, -17%로 언급량이 감소했다.

여행의 경향도 변화했다. '다니다' 연관어 중 '차박'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23% 증가했다. 등산, 캠핑, 글램핑 언급량도 각각 55%, 37%, 36% 증가하며 한적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산악회·케이블카 등 여럿이 함께하거나 밀집돼있는 장소에 대한 언급량은 각각 11%씩 감소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근교 드라이브' 언급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9% 높아진 반면, 여럿이 이용하는 '기차' 언급량은 10% 감소했다.

▲'다니다' 주요 연관어.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다니다' 주요 연관어.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안전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와 심각 단계까지 '다니다' 연관어 분석 결과에서 '조심', '안전'의 언급 순위가 '치유(힐링)'보다 높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치유'에 관심이 높아졌다.

조현래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공연 예술가와의 실시간 소통이나 가상현실(VR) 등 기술 활용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처럼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문화콘텐츠가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을 즐기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이어 "야외활동에서도 '집 근처'에 기반한 일상생활이 자리 잡고 있어 지역사회에 밀착된 행정,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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