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사진> GS칼텍스 사장이 최근 석유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 하향식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구성원 전체가 주도성을 발휘하는 ‘위더십(We-dership)’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최근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리더십: 위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린 하반기 EDP(임원개발프로그램)에서 임원들에게 위더십 역량을 갖춘 리더를 키워내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사장은 “위기 극복 과정에서는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설정한 목표들을 착오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따뜻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그러자면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위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허 사장이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위더십은 리더가 주도하는 일하는 방식이 아닌 구성원 개개인이 주도성을 발현해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석유 사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자 이 같은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허 사장은 6월 열린 상반기 EDP에서도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목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주도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위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주문에 임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위더십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효과적인 실행 과정을 찾으려는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하반기 EDP에선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성과개선 프로젝트와 HR 주요추진사항도 공유됐다.
GS칼텍스는 석유사업의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전기ㆍ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기존 주유소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인 '에너지 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기획하며 주유소를 도심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그 시작으로 GS칼텍스는 서울역 인근의 역전주유소를 13층 규모의 상업용 복합시설 ‘에너지 플러스(energy plus) 서울로’로 개발한다.
또한, 드론ㆍ로봇 등 혁신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4월에는 인천시 중구에 있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소형 선박이 담당했던 유류 샘플 운반 작업을 앞으로 드론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 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유통 인프라가 빈약한 도서 지역에 생활 물품과 구호 물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