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그룹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이수그룹은 사옥 1층을 예술공간 '스페이스 이수'(space isu)로 꾸미고 15일까지 개관전 '레조넌스'(resonance)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스페이스 이수는 이수그룹 사옥의 로비로 사용되던 150여 평의 공간을 활용해 현대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동시대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일상을 큐레이팅하는 공간'을 모티브로, 예술과 일상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기획해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들을 제시한다. 공간디자인은 사무소효자동의 서승모 건축가가 맡았다.
첫 전시는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레조넌스'다. 빛을 조형화하는 제임스 터렐, 메리 코스, 안젤라 블로흐의 작품을 비롯해 예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토비아스 레베르거, 호르헤 파르도, 서도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동시대 미술의 사조를 엿볼 수 있는 강의도 예정돼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이수진 홍익대 교수가 직접 진행을 하며 '미니멀리즘' '미술사를 바꾼 여성들'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대해 다룬다. 스페이스 이수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된다.
두 번째 전시로는 배은아 큐레이터가 기획한 '궤도공명'(welcome back)을 준비하고 있다. 10여 명의 작가들이 자기만의 진동수를 가지고 서로 다른 궤도를 돌면서 울리는 공명의 공간을 보여주는 전시다. 로와정, 손현선, 써니킴, 함양아, 기 드 크왕테, 케이티 패터슨 등이 참여한다. 다음달 3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열린다.
내년 봄에는 한지를 활용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여온 권중모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스페이스 이수 관계자는 "젊은 작가와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전시공간을 개방해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고 배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며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련 강의, 체험 클래스 등을 마련해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일상을 보다 특별한 감각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