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이중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 등에서 감소했으나 수출과 관련한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늘어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수출, 추석 명절과 관련한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소비(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이 줄면서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고 명절효과와 건조기 같은 가전제품 소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34.3%나 늘면서 전월보다 7.4%로 급증했다. 건설기성도 건축,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6.4% 증가했다.
9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포인트(P)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9월)14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2+α단계→2단계)되면서 예상보다 선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 남은 기간 철저한 방역 속에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고용 개선 등에 진력해 우리 경제를 최대한 조속히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국장은 "동행순환변동치와 선행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실현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선행순환변동치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요국들의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서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활용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