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은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국가에서 학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사업입니다. 일부 대출 상품에서 취업 후 상환할 수 있다는 점과 낮은 이자율 같은 장점이 있어 자금 문제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필수인데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후 6개월 이상 이자를 연체한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4만619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장기연체 인원은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대학 시절 학자금·생활비 대출로 시작된 청년빈곤 문제가 대학 졸업 후 대출 연체와 신용불량으로 이어지고 있죠.
이런 신용 위기에 빠진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에서 한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신용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 채무 금액까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신용회복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볼까요?
서울시 ‘학자금대출 신용회복지원 사업’은 학자금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가 된 서울거주 청년의 신용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입니다.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가 지원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신용유의자란 연체금액과 상관없이 대출 만기가 3개월 경과이거나 연체 6개월을 넘은 경우입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되면 개인 카드사용 정지, 대출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생활에 많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서울시 학자금대출 신용회복지원 사업은 이런 청년들의 신용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울시에서 분할상환 약정체결을 위한 초입금을 해줍니다. 초입금은 분할상환약정을 맺기 위해 미리 납입하는 일정 금액을 말하는데요. 채무금액의 약 5%를 지원합니다. 한국장학재단은 서울시에서 지불한 초입금 금액 확인 후에 지원자와 분할상환약정을 맺은 후 '신용유의등록'을 해제해줍니다. 다만,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에 따른 신용유의등록만 해제되며 다른 공공·금융기관 등의 대출에 따른 신용유의등록은 해제되지 않습니다. 추후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에서 간단한 금융교육이 이뤄지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청년포털 홈페이지에서 30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채무정보 등이 필요하고 구비서류는 주민등록초본 스캔본이 필요한데요. 이후 약관에 동의해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자금대출 신용회복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전 지원자는 몇 가지 인지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한국장학재단 신용회복지원상담센터에 문의해 본인의 신용유의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후 한국장학재단과 채무잔액에 대해 분할상환약정을 체결할 의사가 있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분할상환약정을 체결하면 초입금은 지원되지만 이후 지원자가 정기적 상환을 해야 하기에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태라면 다시 신용유의자로 등록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