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판매량 늘어난 현대·기아차, 주가도 ‘好好’

입력 2020-10-11 15:52 수정 2020-10-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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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5년여 만에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특히 수소차 등 향후 자동차 시장을 리드할 친환경차에서도 수혜가 예상되며 증권가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9월 잠정 판매 실적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5만4790대(제네시스 별도)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24.4% 증가한 5만5519대였다.

내수판매 역시 현대차가 6.7만 대(33.8%), 기아차는 5.1만 대(21.9%)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만1.0만 대(187.5%) 팔리며 8월의 부진 한달만에 다시 1만 대 고지를 회복했다. 전체 판매비중은 15.3%에 달한다.

특히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9월 소매 판매량과 3분기 소매 실적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두 회사의 미국내 점유율은 총 8.2%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업체인 닛산, 스바루, 미쓰비시, 도요타의 합산 점유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회사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18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같은 날 종가가 5만 원을 넘었다. 기아차 주가가 장중 기준 5만 원을 넘어선 것은 4년 6개월 만이다.기아차는 상승세를 더해 지난 8일에는 장중 5만1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들 주가의 상승세에는 기관이 힘을 보태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현대차를 지난 달 25일 이후에만 107억 원 순매수했다. 기아차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달 11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가 지난 8일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만도 1427억 원에 달한다.

증권사들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를 앞세워 향후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가파른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이후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 기아차는 쏘렌토 등 주요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우호적인 판매 환경과 본격화된 신차 판매에 힘입어 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선전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LG화학, 삼성SDS, 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톱 수준 배터리 회사들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해 12월 현대차그룹은 디바이스 + 솔루션 비즈니스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켜줄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꼽고, 전동화 사업에 9.7조 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환대는 결국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모빌리티 서비스, 커네티드카, 자율주행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코로나 이후 자동차 산업의 재편 과정 속 현대차 그룹의 새로운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대차그룹 밸류에이션 상향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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