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광고도 '트롯돌'이 접수했닭...치킨 모델 변천사 살펴보니

입력 2020-09-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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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티바두마리ㆍ멕시카나 영탁 이어 또봉이 임도형까지

핑클, 동방신기, 소녀시대, 씨스타, 박보검, 신세경의 공통점은?

바로 치킨 프랜차이즈 간판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일찍부터 스타 마케팅을 도입해 제품뿐만 아니라 광고모델 경쟁도 치열했다. 광고계에서는 ‘당대 최고의 스타라면 치킨 광고를 찍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치킨모델=톱스타’라는 인식이 강했다.

▲티바두마리치킨 모델 임영웅 (티바두마리치킨)
▲티바두마리치킨 모델 임영웅 (티바두마리치킨)
최근에는 ‘미스터트롯’으로 ‘트롯 열풍’을 일으킨 트로트 가수들이 치킨업계까지 강타했다. 티바두마리치킨, 멕시카나에 이어 또봉이 치킨까지 ‘트롯돌’을 잇달아 모델로 발탁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걸그룹과 국민 배우들이 경쟁하던 치킨 광고에 올 들어 트롯돌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진’으로 주목받은 임영웅은 광고계 블루칩 자리를 꿰찼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워 관련 굿즈까지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임영웅의 목소리를 매장 전화연결음으로 활용한 것은 물론 부채, 포토카드 등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이 모델로 나선 신메뉴인 알마간(알싸한마늘간장)과 고마간(고추마늘 간장) 치킨은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잡았고 임영웅 효과에 힘입어 오픈 예정 가맹점만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카나는 영탁을 모델로 내세워 토롯돌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멕시카나는 모델의 이름을 내건 ‘영탁 세트’까지 출시하며 팬심을 저격하고 있다. 멕시카나는 ‘영탁이 추천하는 멕시카나 30% 페이백’ 이벤트 등 모델 발탁을 기념한 할인 프로모션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임도형도 치킨 전문 브랜드 또봉이통닭 모델로 선정됐다. 또봉이통닭은 임도형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이 ‘착한치킨’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임도형은 해양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또봉이통닭과 함께 ‘사랑의 치킨’ 100마리를 기부하면서 착한 기부로도 주목받았다.

치킨 광고는 과거에도 걸출한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봤다. 치킨프랜차이즈 가운데 9번째로 1000호점을 달성한 굽네치킨은 2009년 소녀시대를 모델로 발탁하며 구운 치킨 1위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치킨 프랜차이즈 모델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0년대 중반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한 네네치킨에 시선이 쏠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빅모델’ 전략을 내세웠고 신세경과 비스트(BBQ), 샤이니(멕시카나 치킨), 2AM(BHC 치킨), 황정음(두리아), 슈퍼주니어(교촌치킨) 등이 치킨업계 간판으로 활동했다.

▲bhc의 장수 모델 전지현 (bhc)
▲bhc의 장수 모델 전지현 (bhc)
치킨 광고 모델의 수명은 1년 남짓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장수 모델도 눈에 띈다. 네네치킨의 유재석은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모델로 활동 중이며 BHC도 2014년 발탁한 전지현과의 인연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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