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B2B 겨냥 28GHz 고대역 망 연내 출시 목표

입력 2020-09-23 14:26 수정 2020-09-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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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신시장 개척 중…아직은 도입 기업 많지 않아

▲류정환 5GX 인프라 그룹장이 23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진행된 '5G 기술 세미나' 사전 간담회에서 1년 이상 서비스 해온 5G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hura@)
▲류정환 5GX 인프라 그룹장이 23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진행된 '5G 기술 세미나' 사전 간담회에서 1년 이상 서비스 해온 5G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hura@)

SK텔레콤이 5G 새 주파수 영역인 28GHz(기가헤르쯔)를 활용해 기업시장(B2B)에 진출을 꾀한다. 연말까지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를 정비하고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류정환 5GX 인프라 그룹장은 23일 '5G 기술 세미나' 사전 간담회에서 "고대역 주파수인 28GHz 대역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장비개발과 협력사와의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8GHz 및 단독모드(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및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28GHz 대역은 속도와 지연시간 등 성능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기존 망인 3.5GHz 대역 전파 도달 거리의 10~15% 수준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한 전국망은 3.5GHz를 먼저 도입하고, 28GHz는 특정 지역에서 5G 전용망을 구축하려는 기업에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포화상태로 접어든 개인고객 시장을 넘어 기업고객 용 망 구축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다.

KT도 B2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7월 진행된 'GTI서밋 2020'에서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T는 6월에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의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 약 2만3000제곱미터의 충북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하고,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LG전자 충북 청주공장에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한 'U+지능형 영상 보안솔루션'을 구축했다.

U+지능형 영상 보안솔루션은 지금까지 공장에서 안전을 위해 진행하던 CCTV 육안 관제, 직접 순찰 등의 업무를, 5G∙AI(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통해 24시간 자동 감시가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게 특징이다.

이통사들이 속속 5G 기업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기업들의 인식 부족으로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은 과제로 꼽힌다.

류정환 그룹장은 시장 수요에 대해 어느정도 예측이 돼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도입 기업을) 아직까지는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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