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낙하산 임원 선임 논란 또 자초하나…여당 출신 사외이사 후보에

입력 2020-09-09 14:15 수정 2020-09-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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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최근 현 정권과 밀접한 인물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KL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본사 대강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 안건은 5인의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사외이사 후보자는 신강현 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 이계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디지털 소통관, 이명환 IBS컨설팅 대표이사, 이수범 경희대학교 Hospitality 경영학부 교수, 한희경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 중 낙하산 지적이 제기되는 후보자가 한 전 부위원장이다. 회사 측은 한 전 부위원장이 “전라북도의원으로서 지역 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활동을 했으며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로 변화 및 혁신, 소통에 대한 의견제시가 가능한 후보자”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으나 전문성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제기된다. 한 후보자의 경력 사항으로는 부위원장을 지낸 것이 전부다.

또 이 대표이사와 이 교수의 경우에는 전문성은 갖췄으나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이 대표는 2019년 10월부터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이 교수는 강원랜드 자문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자체평가위원회 관광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GKL은 이전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2017년에는 이기우 전 사장이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해임된 바 있다.

2018년에 선임된 임원 상당수는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해 6월 임명된 유태열 GKL 사장은 경기지방경찰청 3부장,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쳤으며 업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사장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공개 지지’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같은 해 11월 선임된 송병곤 상임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변호사 사무실을 공동운영하던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다. 특히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임찬규 감사는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출신이다. 이들 외에 천진심 사외이사가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고 일부 사외이사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2005년 설립된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51% 지분을 가진 공기업이다 보니 낙하산 인사가 잇따랐다. 이기우 전 사장까지 5명의 사장이 모두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였다. GKL 등기임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1900만 원가량의 보수를, 사외이사는 24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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