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8월 국내ㆍ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년 대비 감소폭은 가장 적었다.
1일 현대차는 "국내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1만7403대)보다 14.2% 감소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17.1%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은 지난해에 못 미쳤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판매 지속 상승…신차와 개소세 인하 효과=국내 시장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5만2897대)보다 3.2% 증가한 5만4590대를 기록했다. 신형 싼타페의 인기와 스테디셀러 그랜저 판매 호조가 국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렸다. 이어 신형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 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4100대 팔리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등이 팔려 총 7062대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 생산량 감소 지속=8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25만 84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작년 8월에는 해외 판매가 31만1693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