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사진> KCC 회장이 올해를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고객 중심의 영업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실용주의에 입각한 내실경영을 통해 KCC의 미래 성장을 다져가겠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18일 KCC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0년은 KCC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KCC는 지난해 6월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지분 약 45.5%를 취득하고,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 올해 모멘티브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정 회장은 모멘티브 인수에 대해 “KCC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생산과 영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임직원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며 “향후 KCC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재탄생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도약을 위해 정 회장은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영업 핵심역량 확보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은 “글로벌 장기불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기업운영의 중심을 영업에 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재정비하고자 한다”며 “영업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들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여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실용주의에 입각한 내실경영을 체질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목표가 현실과 괴리되지 않도록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줄여 나감으로써 더욱 견실한 KCC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부문별 가용 자원을 최적화함으로써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고, 경영자원 배분의 우선 과제는 재무적 안정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정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각오로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내일의 꽃은 오늘의 씨앗에서 시작된다’는 중국속담이 있다”면서 “올해 KCC가 뿌려나가는 도전과 열정의 씨앗들이 결실로 이어져, 머지 않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모두 함께 새로운 각오로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