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 교회發 코로나19 58명 폭증…서울시 “하루이틀 지켜보며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검토 예정”

입력 2020-08-17 13:15 수정 2020-08-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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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명이 늘어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시가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3단계로 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8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지만 하루 이틀 추이를 지켜보면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90명 늘어난 20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90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58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3명,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1명, 해외접촉 관련 1명, 타 시ㆍ도 접촉자 관련 1명, 기타 16명, 경로 확인 중 6명 등이다.

박유미 국장은 “부정확한 교인명단은 연락이 가능한 자료로 보완을 요청해 교회 측의 확답을 받았으며 검사 미이행시 강제검사 실시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7일~13일 방문자 수기명부를 확보하고 1일~6일 자료는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또는 방문자 4066명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553명은 주소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전화를 받지 않거나 결번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1045명이 주소가 불분명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박 국장은 “서울시는 연락이 되지 않는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 협조하에 신원과 주소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4066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등 총 1207명에 대해 검사했다”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208명, 음성이 62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을 확보해 오는 19일부터 즉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박 국장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787병상 중 485병상을 사용중으로 가동률은 61.6%”이라며 “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자 급증을 대비해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개소를 추가로 확보해 19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유미 국장은 “서울시는 16일~31일 2주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시행’한데 이어 운영 중단까지 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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