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베이커리 업계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분리매각한데 이어 뚜레쥬르까지 매각에 나서면서 사실상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는 뚜레쥬르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뚜레쥬르 매각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CJ는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는데, 이번 매각주관사 선정이 처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CJ가 외식 사업에서 힘을 빼고 비비고 등 식품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빕스 등 외식 사업을 영위하는 CJ푸드빌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신규 투자 동결 등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문화 확산 속에서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CJ그룹은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