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등급제를 신설하거나 유료회원제를 도입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 유통업계의 전략이 통했다.
GS리테일은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의 5~6월 이용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객 대비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을 더팝플러스CAFE25 가입고객은 약 3.7배, 더팝플러스도시락&샐러드 가입고객은 약 2.6배 각각 더 많이 구매했다고 5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더팝플러스CAFE25의 경우 30ㆍ40대가 76.1%, 더팝플러스도시락&샐러드는 20ㆍ30대가 80.0%를 각각 차지했다.
GS리테일은 5월 밀레니얼과 Z세대를 위해 원두커피 카페25와 도시락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를 시작했다. ‘더팝플러스 카페25’는 월회비 2500원에 한 달간 카페25 아메리카노(HOTㆍICE) 레귤러사이즈 구매시 25% 할인을 총 60회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기존 이용 고객들의 상품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유료멤버십 서비스 상품을 개발했고, 이 서비스 상품들은 회원 가입 시 지불하는 가격보다 이용으로 인한 혜택이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온(ON)도 회원 등급제를 도입한 후 우수 고객 수가 시행 전과 비교해 약 58% 증가했고 우수 고객의 일 평균 매출 역시 40.3% 신장했다. 또 하루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숫자 역시 19.9%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1일 롯데온은 우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실적 기준에 따라 MVG, VIP, GOLD, ACE 등 회원 등급을 4단계로 나눠 매월 무료배송권 및 할인 쿠폰을 등급별로 차등 지급하는 회원 등급제를 도입했다. 롯데온에 따르면 상위 0.5%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 고객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 또 롯데온 상반기 우수 고객의 월평균 매출은 일반 고객보다 4배 정도 높았다.
회원 등급제 시행 이후 고객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쿠폰 사용률은 18.2%로 등급제 시행 전과 비교해 4.7%p(포인트) 증가했고 앱 알림과 이메일을 통해 롯데온으로 유입하는 고객들의 비율 역시 각각 3.3%p, 5.0%p 신장했다. 롯데온은 등급제가 성과를 내는 만큼 등급별 혜택을 강화하고, 계열사 내 등급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박성배 롯데e커머스 마케팅 팀장은 “롯데온 통합 등급제는 고객들의 반복 구매율을 높이고, 우수 고객을 락인(Lock-In)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시행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수치화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롯데온 추후 통합 등급제를 비롯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굴해 온라인몰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