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연계 ESS, 충전·방전 시간대 조정…전력 수요 몰릴 때 방전해 효율성↑

입력 2020-08-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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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들이 ESS센터 내 배터리실에서 충·방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ESS센터 내 배터리실에서 충·방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충전)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방전) 장치인 태양광 연계 ESS(에너지 저장 장치)가 계절별 전력 수요에 맞게 충전, 방전 시간대가 조정된다.

지금까지 태양광 연계 ESS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충전한 뒤 나머지 시간에 방전해야 해 전력수급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 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 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은 오는 4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대상은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는 현장 위주로 15곳을 선정했다.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 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했다.

시범 운영 기간 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전한 뒤 당일 오후 3시 또는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전하도록 했다. 전력 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 일부를 충전만 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한다.

정부는 ESS 온도 상승 등을 모니터링해 화재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이후 계절별 수요 특성에 맞게 충·방전 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ESS의 경우 충전은 정해진 시간에 하고, 방전은 사업자 임의로 해왔는데,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집중적으로 방전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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