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위해 머리 맞댄 삼성 임직원…집단지성 외부로 확산

입력 2020-07-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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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개최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열리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열리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사진제공=삼성전자)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메디프레소’는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의 집단지성 도움을 받았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이 회사의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 임직원들은 커피와 차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의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메디프레소는 차를 캡슐에 담은 티(Tea)캡슐로 차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듀얼추출머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쌍화차, 십전대보탕 등과 같은 한방 차를 처음으로 캡슐 형태로 개발했고, 현재 총 57종의 티 캡슐을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 제품·서비스를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모든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31일까지 실시된다.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지원받고 있는 AI·교육·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발, 마케팅,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스타트업들을 위해 사업과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도 진행한다. 또, 스타트업들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사업과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소규모로 열어 스타트업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부터 ‘모자이크’를 통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에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사외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는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됐다.

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를 육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한인국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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