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코로나 불황 빗겨갔다...배민, 카카오뱅크 등 압도적

입력 2020-07-22 10:38 수정 2020-07-22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0 상반기 주요업종별 앱 사용량현황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2020 상반기 주요업종별 앱 사용량현황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코로나 위기도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국내 대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22일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0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2020년 6월 한 달간 국내 주요 15개 업종의 모바일 앱 데이터를 지난해 동기간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금융, 여행ㆍ숙박ㆍ교통, 쇼핑, 게임, 식음료, 도서ㆍ참고자료, 교육, 패션의류, 모빌리티, 구인구직, 가구인테리어, 메이크업 등 총 15개 업종을 대상으로, 일평균 3500만대 17억 건에 달하는 안드로이드OS 기기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그 결과, 15개 주요 업종 중 13개 분야가 2020년도 상반기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 커뮤니티, 뱅킹,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쇼핑/홈쇼핑, OTT, 배달, 패션/의류, 숙박 등의 업종에서 모두 이용이 늘었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인 구인/구직, 음원 서비스 카테고리에서도 일부 상위권 앱들의 이용은 줄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강자 앱들의 사용자가 대폭 상승하며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SNS 커뮤니티 업종별 사용자수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SNS 커뮤니티 업종별 사용자수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스마트폰으로 뱅킹하는 시대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에 달하는 3750만명이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구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3725만명이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으며, 3560만명이 OTT, 음원, 개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앱을, 3116만명이 ‘금융’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여행/교통’ 카테고리 앱 사용자는 2663만명, ‘쇼핑’ 카테고리는 2363만명으로 국민의 절반이 즐겨 사용했으며, 이어 게임(1984만명), 식음료(1657만명), 도서/참고자료(1517만명), 교육(833만명), 패션/의류(784만명), 모빌리티(520만명), 구인/구직(377만명), 가구/인테리어(233만명), 메이크업(223만명) 카테고리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가장 오래 사용 '유튜브', 가장 자주 이용 '카카오톡'

주요 업종별 앱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가장 오래 사용하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와 커뮤니티 앱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은 ‘유튜브’로 무려 28.1시간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지’가 14.6시간으로 2위를 차지했다. OTT 앱 ‘아프리카TV’와 ‘웨이브’가 각각 13.6시간, 11.9시간으로 연이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모바일 사용자들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앱은 OTT 카테고리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카카오톡’이 24.5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네이버(18.5일)’, ‘인스타그램(17일)’, ‘유튜브(16.7일), ‘페이스북(16.5일)’, ‘네이버카페(15.6일)’, ‘밴드(12.5일)’ 등 SNS/커뮤니티 카테고리 앱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OTT 폭발 성장 이끈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올 상반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OTT 카테고리 앱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졌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OTT 카테고리 앱의 약 3300만 이용자를 보유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어 ‘넷플릭스’(466만7099명), ‘웨이브’(271만6383명), ‘U+ 모바일tv’(186만1137명), ‘티빙’(138만1537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넷플릭스’는 전년 동기 대비(182만4813명) 무려 155.75% 급증했으며, ‘웨이브’(271만6383명)와 ‘티빙’(138만1537명)도 각각 104.77%, 61.44% 증가하면서 OTT 카테고리 앱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사용자 충성도를 알아볼 수 있는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유튜브’ 다음으로 ‘웨이브’가 사용시간, 사용일수 모두 11.9시간, 12.5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넷플릭스’가 각 9.5시간, 9.6일을 기록했으며, ‘티빙’은 8.5시간, 7.1일로 충성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패션의류, 222% 폭발적 성장 ‘에이블리’, 사용시간ㆍ빈도수 ‘지그재그’

2020년 6월 패션의류 카테고리는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등 강력한 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가장 역동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패션/의류 카테고리 1위는 ‘에이블리’(141만5415명)가 차지했으며, 2위에는 근소한 차이로 전통 강자 ‘지그재그’(134만3047명)가 올랐다. 이어 ‘무신사’(107만6308명), ‘브랜디’(67만8892명), ‘유니클로’(54만5259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앞질렀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월 사용자 수(MAU) 기준, ‘밴드’가 1692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지난해(1636만명)에 이어 SNS/커뮤니티 카테고리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은 올해 1149만명의 MAU를 기록, 전년 동기(1035만명) 대비 11% 성장하면서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6월 기준 각 996만명, 984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SNS/커뮤니티 카테고리 앱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인스타그램’이 17일로 가장 높았고,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페이스북’이 11.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국내숙박 주요 업종별 사용자수TOP5 앱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국내숙박 주요 업종별 사용자수TOP5 앱 비교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1위 뱅킹 앱 ‘카카오뱅크’, 1년 만에 2위 앱과 100만 격차

2020년 6월 기준, 뱅킹 서비스 카테고리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위 앱과 큰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안드로이드OS MAU는 754만명으로, 전년 동기(585만명) 대비 22.3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2위 ‘KB국민은행 스타뱅킹’(659만5523명), 3위 ‘NH스마트뱅킹’(615만7670명), 4위 ‘신한 쏠’(573만5933명), 5위 ‘우리은행 우리WON뱅킹’(371만343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야놀자’, ‘여기어때’ 코로나19 불황에도 전년 대비 사용자 증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도 국내 숙박 카테고리 앱들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업계 1위로 손 꼽히는 ‘야놀자’는 166만930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여기어때’(142만3880명), ‘데일리호텔’(46만3760명)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 앱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2%, 16%, 5%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야놀자’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3.1일로 ‘여기어때’ 2.8일 보다 앞섰으며, 1인당 사용시간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 0.41시간으로 동일했다.

◇1위 앱 ‘알바몬’, 실업난 속 ‘워크넷’ 46% 사용자 증가

구인/구직 카테고리에서는 ‘알바몬’이 146만3926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알바천국’(110만9819명), ‘사람인’(69만9838명), ‘워크넷’(63만2219명), ‘잡코리아’(56만5760명) 순으로 높은 MAU를 기록했다. ‘워크넷’, ‘사람인’의 사용자 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6%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알바몬’이 0.78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사람인’이 5.6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배달의민족’, 월 사용자 1000만 육박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배달 카테고리의 압도적인 1위는 ‘배달의민족’이 970만115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약 천 만명에 육박한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에 오른 ’요기요’(492만6269명)와도 2배 가량 격차를 벌린 수치로 주목된다. 각 1~2위에 오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맥도날드 맥딜리버리’(409만039명), ‘쿠팡이츠’(391만244명), ‘배달통’(272만139명) 순으로 배달 카테고리 앱 상위권에 올랐다.

◇‘쿠팡’, 굳건한 쇼핑 앱 1위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에서는 ‘쿠팡’의 압도적인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쿠팡’의 6월 안드로이드OS 사용자 수는 1384만명으로, 2위 ‘11번가’(682만명)와 2배 가량 격차를 벌렸으며, 1인당 사용일수 9.2일, 1인당 사용시간 2.8시간으로 모든 분석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쿠팡’에 이어 ‘11번가(682만6250명)’, ‘G마켓(451만6009명), ‘위메프(450만7421명)’, ‘티몬(345만709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앱 대부분 사용자가 증가한 반면, ‘티몬’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363만명)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GS SHOP’ 압도적 1위

종합쇼핑/홈쇼핑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 6월 2위를 차지했던 ‘GS SHOP’이 ‘홈앤쇼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이뤄냈다. 6월 ‘GS SHOP’의 1인당 사용일수는 6.8일, 1인당 사용시간은 1.3시간을 기록하면서 모든 지표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 종합쇼핑/홈쇼핑 카테고리의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GS SHOP’의 월 사용자 수는 324만7952명이며, ‘홈앤쇼핑’(312만886명), ‘CJmall’(246만5506명), ‘현대Hmall’(237만4637명), ‘롯데홈쇼핑’(214만6266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멜론’ 사용자 감소, ‘플로’ 42% 증가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음원 카테고리 앱은 ‘멜론’이 628만4866명의 월 사용자를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삼성뮤직’(509만7859명), ‘구글플레이뮤직’(473만7888명), ‘지니뮤직’(306만4488명), ‘플로’(203만428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1~3위로 상위권에 오른 ‘멜론’, ‘삼성뮤직’, ‘구글플레이뮤직’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4~5위에 머문 ‘지니뮤직’, ‘플로’의 사용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플로’의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 증가하면서 떠오르는 음원 앱 강자로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89,000
    • +3.23%
    • 이더리움
    • 4,389,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599,000
    • +1.01%
    • 리플
    • 806
    • -0.12%
    • 솔라나
    • 290,100
    • +1.47%
    • 에이다
    • 805
    • +0.12%
    • 이오스
    • 778
    • +6.58%
    • 트론
    • 230
    • +0.88%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050
    • +0.43%
    • 체인링크
    • 19,330
    • -3.35%
    • 샌드박스
    • 40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