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사업자들과 이전에도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같이 일하면서 훨씬 더 속도가 나고, 힘을 받아갈 수 있었다. 동네시장 장보기만 해도 자상한기업 이전 속도보다 지금 많은 서울시 시장들이 같이 하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6일 ‘자상한기업’ 프로젝트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중기부는 서울 마포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점에서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 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자상한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금까지 네이버, 포스코, 스타벅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달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버 등 5개 ‘자상한기업’은 그동안의 상생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달 안에 15번째 자상한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지난 1년간 자상한기업을 통해 상생의 힘이 무엇인지, 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국민과 호흡해 보람을 느꼈다”며 “얼마 전에 끝난 대한민국 동행세일 때도 자상인기업인 네이버가 큰 힘을 발휘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인 최승재 미래통합당 의원도 참석했다. 최 의원은 2011년 박 장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갔던 때를 언급하면서 “그 때를 생각하며 넥타이를 노란색으로 맺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가졌던 생각 중 하나가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하자’였고, 그런 마음가짐이 장관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연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신한금융, 삼성전자 등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 곳들의 대표들이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총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사업에 지난달까지 680억 원 출자했고, 7750억 원을 결성했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업체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해 마스크 일일 생산량, 진단키트 생산량을 높였다.
네이버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도 성과를 언급했다. 최진성 앤드우드퍼니처 대표는 메이커 스페이스로 지원을 받았고,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3개월 만에 지난 한 해 매출을 넘어설 수 있었다”며 “이미 전년 매출액의 3배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도 다양해지고, 단순히 소품으로 주문하다가 원목 가구까지 주문하시는 분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세윤 오슈디자인스 대표, 함승진 우키우키 대표 등이 네이버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