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업에서 손을 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0일 화장품 ODM·OEM 자회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터코스 측에 전량 매각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분 매각 금액은 172억2000만 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2015년 지분 50대 50으로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을 생산하며 시너지를 키웠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인터코스가 지분 100%를 갖고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제조보다 브랜드 사업처럼 잘하는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지분은 매각했지만 연작 등 브랜드 제조는 지속해서 인터코스가 맡는 등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에서 손을 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핵심역량인 원천기술 확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초기 투자비용 증가로 외형성장은 지속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08억6972만 원, 영업손실 99억8258만 원, 당기순손실 119억2734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도 동일한 비율로 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매출원가는 2018년 256억9048만 원에서 2019년 505억9902만 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