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지속…테슬라 관련주 주목”

입력 2020-07-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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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7-07 08:4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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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변화가 나타나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날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테슬라 관련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2.98%, MSCI 신흥국지수 ETF는 4.30% 상승했다.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가 5% 넘게 급등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 개선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가 지표 개선과 FAANG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한편, 경기 회복 기대와 아마존 등 언택트 관련 기업들의 강세는 전일 일부 반영이 됐으나, 테슬라 효과는 관련 종목에 양호한 결과를 기대하게 하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증시의 특징 중 하나가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당사는 2분기 영업이익을 6.6조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8 조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분기 DRAM, NAND 가격과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일 2.61% 급등했던 점을 감안 실적 개선이 된다 해도 일부 선반영이 되었기에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중립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 오늘 한국 증시는 지수보다는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전일과 같이 외국인의 선물 수급, 중국 증시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예상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2분기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기업 및 개인들의 소비심리,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시기였던 만큼 자연스럽게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컨센서스 기분 2분기 코스피 실적은 영업이익 27조 원(-28% 전년비), 순이익 19조 원(-16%)으로 7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건강관리 등 소위 언텍트 관련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 발표로 시장 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엔 ‘H.O.P.E.s’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정부가 쏟아낸 소비 부양책과 변화한 소비자 생활방식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확찐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몸무게가 확 증가했다는 의미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흔하게 접하는 신조어다. 확찐자 양성에 기여한 대표 아이템은 ‘가정간편식’ 즉, HMR(Home Meal Replacement)이다. 외식이 줄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표 음식료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언론을 통해 밀키트 브랜드인 ‘쿡킷’의 2월 매출액이 1월 대비 약 50%, 3월 매출액은 약 100% 성장했고 4~5월에도 2019년 월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동원홈푸드의 1분기 밀키트 관련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용 가구의 수요 증가에 주목할만하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장인들은 집이지만 ‘일할만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있는 집에선 ‘공부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구를 구매한다.

지난 4월 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 1위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 집’ 앱 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 2020년 4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후 1년 만이다. 누적 거래금액도 7000억 원을 돌파하며 2019년 12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인 한샘과 리바트도 1분기 실적을 통해 코로나19의 수혜를 증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 가구 관련 기업들의 오프라인 매장 집객 수는 감소했을 전망이나 이는 온라인 소비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크고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2분기에도 지속했음을 감안하면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마스크’다. 2월 이후 국내 마스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통해 ‘예비비 투입을 통한 마스크 생산량 확대, 마스크 수출 금지, 마스크 인당 구매한도 지정’을 발표했다. 한편, 마스크 공급량이 늘어나고 수급이 개선되면서 정부도 마스크 수급 관련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5월에 공적마스크 출고 물량을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추고, 생산량의 10%까지 수출을 허용한 데 이어 6월 들어 30%로 수출 비율을 늘린 것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생산량을 정해진 가격에 국내에서만 팔 수 있었던 마스크 제조사들의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대에 걸쳐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도 건강기능식품을 식품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어진 집에 있는 시간을 이왕이면 즐겁고 재밌게 보내고 싶은 소비자들의 마음은 코로나19의 확산 기간에 나타난 게임, 웹툰, OTT 등 ‘홈엔터테인먼트’의 이용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모바일 게임 앱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PC 및 콘솔 게임 일일 이용자 수는 46%, 모바일 게임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관련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의 이용자 수 증가와 결제금액 상승에 주요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라는 모멘텀이 더해지는 양상이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의 픽코마 등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진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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