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에 대해서는는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직인 조선615편집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라고 평가절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청와대가 함구하고 있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언론이 크게 보도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다양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조평통도 아니고 조평통 산하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주장에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비슷한 성격의 라디오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었는데, 그러한 대남 선전용 라디오 방송 주장에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달나라타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고 표현하면서 “아마 남조선집권자가 북남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 관계’ 타령일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지금까지 북남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사건건 미국에 일러바치고 미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손들고 나앉아 아까운 시간을 허송세월한 것이 남조선당국”이라며 “이것이 상식적으로 ‘악순환 관계’이지 어떻게 ‘선순환 관계’인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