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했던 모델 정담이가 폭행, 폭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정담이가 과거 방송에서 털어놓은 청각장애를 앓게 된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담이는 지난 2017년 방송된 JTBC '효리네민박' 시즌1에 민박객으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을 찾았다.
청각장애가 있는 그는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의 입 모양을 보고 소통했다.
이효리와 단둘이 외출을 나선 정담이는 '어떻게 귀가 안 들리게 됐냐'라는 이효리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청각장애를 앓게 된 사연을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원래 머리가 아팠다. 중학교 2학년 때 한쪽 귀가 들리지 않더라. 스물두 살 때 수술하고 나니까 다른 쪽 귀도 안 들렸다"라며 "처음에 안 들렸을 때는 의사 선생님이 다시 들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때는 다시 들을 수 있을 줄 알고 괜찮았다. 5개월이 지나도 안 들리니까 우울했다. 이젠 괜찮다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정담이는 이내 "들리지 않아 좋은 점을 찾으려 애썼다. 잘 생각해보니 듣기 싫은 말을 안들어도 돼서 좋다고 느꼈다"라며 긍정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단점은 듣고 싶은 말도 못 듣는 것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정담이의 인스타그램도 화제가 됐다.
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정담이 인스타그램에는 근황 모습이 담긴 사진이 종종 올라오며, 현재까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네티즌은 정담이 폭행, 폭언 소식에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소식 듣고 깜짝 놀랐다", "이효리도 마음 아파할 것",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8일 인사이트에 따르면 정담이는 지난달 21일 서울 수유역 인근에서 한 행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던 도중 정담이의 가방이 상대방에게 닿았고, 정담이는 그 사실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이에 가해자는 정담이를 200m 가량 쫓아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으며, 쓰러져 있는 정담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그 뿐만 아니라 가해자는 정담이에게 "청각장애X"이라는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담이 일행들은 가해자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가해자는 정담이를 따라와 계속 폭행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담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가해자를 모욕죄로 고소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