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부평공장. (연합뉴스)
한국지엠(GM)이 부평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사측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이곳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조 측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맞섰다.
사측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부평공장 인근에 자리한 물류최적화센터(LOC) 부지 매각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한 회사의 자금 집행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 미국 수출에 어려움이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맞선 노조 측은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LOC 부지 매각으로 "이곳에 있던 근로자 170여 명 가운데 비정규직인 약 115명이 사실상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이곳 직원들이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도록 해 공장 내 유휴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불용자산 처분으로 회사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은 전날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LOC 부지 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관계 파탄행위로 간주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