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조8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IP 확대에 나선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모회사인 넥슨 일본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글로벌 상장사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국내 법인인 넥슨코리아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총 1조7000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4000억 원을, 올해에는 3820억 원과 1조 원을 각각 빌렸다.
넥슨이 투자하는 대상은 글로벌 비전을 갖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인기있는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IP를 활용한 사업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넥슨 측은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이번 투자를 통해 독보전인 글로벌 IP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은 이미 자체 IP를 활용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인기 게임을 국내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이 게임들은 아시아권에서만 흥행을 기록하고 있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까지의 확장이 어려웠다. 여기에 글로벌 IP까지 추가되면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유럽 등 전 세계에서 흥행할 수 있다.
넥슨이 투자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대표는 지난해 NXC 인수를 추진할 당시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정주 대표가 넥슨을 디즈니처럼 만들고 싶어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직접 마음에 드는 인수자를 찾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주 대표가 넥슨과 디즈니의 연결을 꾀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처로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김정주 대표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분야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관련 분야가 투자처가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사에 대해 알 수 없다”며 “게임 회사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될 것이며 특정 지역에 국한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