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무역회관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응원하면서 정부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미래차, 드론, 지능형 로봇, 스마트 선박, 바이오 의약 등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 대학, 연구소, 기업과의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 역량을 키우겠다"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침체와 고용위기가 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위기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국경봉쇄와 이동제한으로 항공·해운업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조선 수주도 급감했다"면서 "북미·유럽시장 수요 감소와 해외 생산 차질로 자동차 산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패션기업의 80%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섬유 업계의 일감도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 조선업의 부진은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대기업의 생산 차질과 수주 감소로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었고 2차, 3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제계 간의 협력과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한 기업지원 방안과 3차 추경 준비 상황, 고용안정 정책 등을 소개하고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외환위기에는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면서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도 경제 위기도 우리가 먼저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