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교육주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멀티캠퍼스는 오히려 1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기업 집단교육 수요가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멀티캠퍼스는 HR 컨설팅, 콘텐츠 개발 및 교육 운영, 교육 플랫폼 구축 등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어 평가와 교육을 제공하는 ‘외국어 서비스’와 교육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지식 서비스’를 운영한다.
올해 1분기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교육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멀티캠퍼스는 오프라인 강의 신청자 80%가 '멀티캠퍼스 라이브'(LIVE)로 전환했다고 알려지는 등 관련 수혜 종목으로 언급된 바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1분기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612억 원, 영업이익은 72.4% 줄어든 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감소엔 오프라인 교육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근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집합 교육을 축소한 분위기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집합 교육 서비스가 지연됐으며 경기 둔화로 기업 교육 수요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을 견인하던 교육 서비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사업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교육서비스는 2017년 63.5%(1277억 원)→2018년 66.5%(1597억 원)→2019년 72.4%(2084억 원)로 매년 사업 비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이러닝 수요를 참작하더라도 그동안 매출을 견인한 오프라인 집합 교육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이 신규 채용을 미루면서 OPIC 응시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식서비스' 사업부문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업들도 교육 예산 줄이기에 나서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경기 부진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업 교육 예산을 감소해 매출액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는 올해 실적 반등은 하반기로 예상했다. 현재 코로나19가 완화하는 추세지만 오프라인 교육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기조가 강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실적 방어에 선전했다는 점은 주목했다.
서혜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이후 기업의 IT 기반 업무 범위 확대와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에 제공하던 오프라인 교육도 빠르게 온라인 교육 중심으로 대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