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코로나19 검진을 독려했다.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됩니다"라고 걱정했다.
그는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 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검진을 독려했다.
또한 홍석천은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기 용인시의 66번째 확진자인 A 씨(29)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는데, 동선에 이태원 게이클럽이 포함되자 홍석천 인스타그램에는 "입장을 표명해달라"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홍석천은 국내에서 커밍아웃을 한 1호 연예인으로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탑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바 있다.
한편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3명,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101명까지 증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