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마트 본 매장은 안되지만, 임대 매장 중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 한해서다.
이마트는 13일부터 전국 158개 이마트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400여 개 임대매장 중 30% 가량인 800여 개 매장에서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사용처는 입점한 각종 임대매장 중미용실, 안경점, 약국, 세차장, 키즈카페, 사진관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다.
예를 들어 이마트 성수점은 △미용실 △안경점 △약국 △키즈카페 △구두·열쇠점 △세차장 △치과 △소아과 등 총 26개 임대매장 중 11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고, 월배점에서는 △미용실 △안경점 △약국 △화원 △차량정비소 △세차장 △치과를 포함해 총 25개 임대매장 중 10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트레이더스 구성점의 경우 △안경점 △약국 △차량정비소 △세차장 △동물병원 등 총 17개 임대매장 중 6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전국 124개 매장에 입점한 1444여 개 임대매장 가운데 55.1% 가량인 795개에서 13일부터 지급하는 정부 지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임대매장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안경점, 카페, 음식점 등이다.
홈플러스 전국 140개 점포에 입점한 6000여 개 임대 매장 중 1100여 개 매장에서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는 미용실, 안경점, 약국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다.
이로써 전국 422곳의 대형마트 내 2695개 임대매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고객 편의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대매장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 임대매장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는 문구를 담은 안내문도 고지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대매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대매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