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과 7일에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거주 남성과 그 지인 외에 13명 접촉자가 추가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용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남성 A씨(29세)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확인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오늘 0시 이후 추가적으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 A씨 감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7일 A씨가 황금연휴 기간 중 서울 이태원 클럽, 강원도 콘도 등 다수의 시설을 방문하면서 적지 않은 인원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13명이 확진자로 추가 확인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13명은 A씨의 직장동료 1명,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이다. 클럽 접촉 확진 12명 중에는 외국인(3명), 군인(1명)도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진 건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확진 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조정관은 "이달 2일 새벽에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킹클럽을 0시부터 3시 30분까지, 트렁크클럽을 1시부터 1시 40분까지, 클럽퀸을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에는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달라"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두리기 속에 확인된 용인 남성 확진 건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번 확진 건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밀접접촉이 이뤄진 시기 자체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이전"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건으로 현재의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건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클럽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정한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됐지는 점검하고,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