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황금연휴 종료 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자체와 협조해 이 확진 환자를 접촉한 인원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접촉자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양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남성 A씨가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금연휴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첫날(6일)에 지역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A씨는 1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규모 추가 확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일 클럽에는 5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7일에는 그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A씨는 황금연휴 기간 중 서울 등 수도권부터 강원도 지역까지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과 접촉한 상황이다.
박 장관은 "한 명의 감염자도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다시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역당국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더욱 긴장하고 대응체계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있는 부모를 찾아뵙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뒤 "코로나19가 좀 더 안정화되면 고위험군인 고령 노인에 대한 감염예방을 철저히 하면서 면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