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 Pharma)에 따르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알렉시온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인 ‘솔리리스(성분 에쿨리주맙)’의 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을 곧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1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상태 개선 증진에 대한 개념증명(proof-of-concept) 임상을 진행한다.
솔리리스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 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의 치료제로 판매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지난달 24일 알렉시온은 이미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 정부 기관 공무원(federal officials)과 솔리리스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시온은 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과학적 자료 근거를 바탕으로 폐렴 또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솔리리스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상 시험 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솔리리스의 임상 시험 1건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임상 시험에서는 솔리리스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사망자 수, 집중 치료 시간, 인공호흡기 착용 시간 등을 점검한다.
연구 요약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환자 면역 반응의 불균형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다른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도 면역 체계의 일부로 알려진 보체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솔리리스가 다른 지지 요법과 함께 반응을 억제해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할 것을 보인다.
더불어 알렉시온의 코로나19 임상 2상 소식에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는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한 상태이며 이수앱지스의 ISU305는 글로벌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