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자들이 강릉 시내에서 유권자와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 무소속 최명희 후보, 무소속 권성동 후보. (연합뉴스)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홍윤식 미래통합당 강원도 강릉시 후보가 무소속 최명희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홍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성지 강릉에서도 특정 무소속 후보의 정치적 사심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총선 결과를 내어줄 수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강릉시장 3선을 지냈고, 동계올림픽 개최에 크게 기여했던 무소속 최명희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바른정당으로 떠나갔다가 돌아온 무소속 권성동 후보에 떠밀려 자유한국당을 떠나야만 했던 통탄의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의 성지 강릉에서 통합당과 보수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단일화 방식과 조건에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 협상은 최 후보와 일대일 만남을 통해 합당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후보에게 양보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 정치의 꽃은 정당 정치이고 공당 중심의 정치가 바람직하다"며 "양보라기보다는 함께 손을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공천배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권 후보에 대해서는 "탄핵 주도를 통해 문재인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함께할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