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러시아산 활(活)대게(1.2kg 내외)를 100g당 3800원에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 시 4만5600원 내외로, 이전 850g 내외 사이즈를 한 마리 4만9800원에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약 3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만5000마리, 약 30톤의 대게를 확보했다. 작년 이마트 대게 판매량이 25톤 내외인 점을 감안할때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는 물량이다.
많은 고객의 구매가 예상되는 만큼 이마트는 일시적인 품절에 대비해 ‘품절제로보장’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 계산대에서 품절 제로 쿠폰을 발행해 10일 안에 재방문 시 행사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대량의 대게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줄줄이 취소된 대게 축제로 인해 대게 수입업자들이 미리 계약한 러시아산 대게를 팔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구제역 발생 시 울진 대게 축제가 취소되긴 했지만, 동해안 3곳의 대게 축제(울진, 영덕, 구룡포)가 모두 취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축제 취소 이후 대게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대게(활, 생 모두 포함) 1kg 평균 경락 시세는 2만5800원으로 전년 동기 2만9600원과 비교해 약 13%가량 낮아졌다.
이마트 김상민 갑각류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든 대게를 이마트가 긴급 공수,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넘는 2만5000마리를 확보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제철 활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