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온라인 면접을 통한 체험형 인턴 선발에 나서 직무 경험 쌓기에 목마른 취업준비생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올해 하반기 82명 규모로 채용 예정이던 체험형 인턴 선발을 상반기로 앞당기고 채용인원도 11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섣불리 인원소집 등이 어려운 가운데 공기업 최초 비대면 채용제도 도입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로 구성된 비대면 채용 절차는 평가위원이 상호접촉 없이 별실에서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서류 심사 후 통과한 인턴지원자의 자기소개 영상 평가에 이어 실시간 온라인 화상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실시간 면접평가와 보안관리 등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남부발전은 전용 온라인 면접 프로그램(가칭 ‘K-Interview’)을 개발하고 본인 확인 절차, 통신장애 등 유사시 대응 방안에 대한 매뉴얼을 사전에 공지해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비대면 채용을 구상하게 됐다"며 "공공기관 채용 공백 상태가 수개월째 이어져 고통을 겪는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채용탈락자 개개인의 강·약점을 분석해 알려주는 '보듬채용'으로 2019년 인사혁신처 주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부발전은 올해 취업준비생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보듬채용을 체험형 인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