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8%(1000원) 오른 4만6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들이 7거래일 연속 쓸어담고, 기관도 매수세에 합류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날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에 대해 시총 30% 상한제를 적용 않기로 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인덱스사업부는 코스피200 및 KRX300지수 산출과 관련해 ‘시총 30%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놨다. 시총 비중 30% 상한제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에서 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전날 씨젠은 4.44%(4200원) 빠진 9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이유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에서 국내 진단키트에 대해 사전승인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차와 용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 역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외교부는 사전승인이 아닌 ‘잠정승인’으로 정정하고 미국 운송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단락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증산 경쟁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S-Oil이 전날 20.00%(1만1000원) 오르며 6만6000원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9.58%), GS(8.62%) 등 다른 정유주도 줄줄이 급등했다. 석유제품 판매업체인 흥구석유는 가격제한폭(29.84%)까지 뛰었다.
원유 ETN도 급등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일 대비 37.81%(605원) 상승한 2205원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35.14%(485원) 오른 1865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통화했다. 그들이 약 1천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가스 업계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북해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장중 선물 거래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날 증시에서 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는 선방했다. 셀트리온이 1.52%(3000원) 하락마감했지만 셀트레온헬스케어는 2.03%(1600원) 올랐고 셀트리온제약도 4.89%(3200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