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판매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금부담을 대신 지원하고 할부와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등 대대적인 혜택으로 소비자 유인에 나섰다.
1일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과 G90을 2.5%, G80은 1.25%의 낮은 금리에 판매하기로 했다. 더 뉴 아반떼는 금리 1.5%를 적용하고, i30는 50만 원을 할인한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스포티지를 최대 150만 원, 모닝ㆍK3는 최대 110만 원 할인한다. 카니발 2.2 디젤 9인승 모델 최고급 트림(389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3740만 원에 차를 살 수 있다.
RV 차종을 보유한 고객이 4월에 카니발을 새로 구매하면 50만 원을 할인하는 혜택도 준비했다. 또한, 만 60세 이상이 이달 모닝과 레이ㆍK3ㆍ니로 HEVㆍ스토닉ㆍ스포티지를 구매하면 20만 원을 할인하고 80만 원 상당의 종합 건강검진 이용권도 증정한다.
내수 확대가 절실한 외자계 3사는 더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개별소비세 이외 추가 세금부담을 지원하는 ‘텍스 프리 이벤트’를 선보였다. 말리부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은 취득세(7%)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3380만 원인 말리부 2.0 터보 최상위 트림을 예로 들면 7%에 해당하는 233만 원에 개별소비세 인하분 143만 원을 더해 총 376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파크 일부 모델은 10년 치 자동차세인 1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무이자 할부 대상도 확대한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을 위해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또는 최초 1년간 월 1만 원의 최소 금액으로 차를 살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만원의 행복’ 할부는 초기 구매 비용의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할부 프로그램이다. 최초 1년간 월 1만 원씩 내고 이후 3년간은 4.5% 이율로 할부가 진행된다.
르노삼성차는 5~6년에 달하는 ‘장기할부’에 집중했다.
지난달 출시한 XM3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72개월간 3.9% 저금리 할부 또는 기존보다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36개월 5.5% 금리의 엑스피리언스(Xperience)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SM3 Z.E.와 르노 트위지 등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특히 SM3 전기차를 현금으로 사면 600만 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쌍용차는 이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최장 보증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등 SUV를 구매하면 선수율 및 금리 제로 무이자할부(36개월)를 제공한다. 여기에 국내 최장 10년/10만km 보증기간을 확정했다. 제품이 품질과 내구성을 갖춘 만큼 보증기간 연장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블랙박스와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리스펙트 기프트’ 패키지도 무상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