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올랐던 20㎏ 쌀 생산비가 노동비와 토지용역비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아르(a·1000㎡)당 논벼 생산비는 77만3206원으로 전년 대비 2만3211원(2.9%) 감소했다. 직접생산비 중에서 노동비, 간접생산비 중에는 토지용역비가 감소했다.
노동비는 2018년 20만3223원에서 19만3533원으로 9690원(4.8%), 토지용역비는 26만6026원에서 7385원(2.8%) 줄었다.
이에 따라 20㎏당 쌀 생산비도 2018년 2만9347원에서 지난해 2만9172원으로 175원 감소했다.
논벼 생산비는 2017년 10a 당 약 6만9000원에서 2018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7만9000원까지 상승했었다. 지난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만 원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20㎏당 쌀 생산비도 3만 원에 육박해 있는 상황이다.
쌀 생산량이 줄어들고 산지 쌀값이 떨어지면서 10a당 논벼 총수입은 지난해 115만2580원으로 전년 대비 2만5634원 줄었다. 10a당 쌀 생산량은 2018년 524㎏에서 지난해 513㎏으로 2.1% 감소했다. 산지 쌀값은 20㎏, 4분기 기준 4만7500원으로 전년 4만8400원에서 1.9% 떨어졌다.
하지만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10a당 논벼 순수익률은 32.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산지쌀값도 2018년 큰 폭으로 오른 뒤 제자리를 유지 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4년부터 산지 쌀값이 크게 떨어져 순수익이 3년 연속 하락했지만 2017년부터는 쌀값이 올라가면서 3년 연속 증가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가 규모가 클수록 직접생산비는 낮아지고, 간접생산비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재배 규모가 크면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가 낮아지는 반면, 대규모 우량농지 확보를 위한 지불 임차료가 높아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