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총 사업비 34억 원을 투입해 종로구 이화ㆍ충신권 낙산성곽길을 정비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낙산공원 정상에서 이화마을, 충신마을을 거쳐 한양도성박물관까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약 1km 구간에서 시행된다. 한양도성과 주변 성곽마을의 도로, 골목길, 녹지대 등이 정비된다.
낙산성곽길은 한양도성과 이화ㆍ충신권 성곽마을이 공존하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정비 공사를 통해 한양도성을 찾는 탐방객에게 걷기 좋은 성곽길을 제공하고 마을 주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양도성의 역사 경관을 회복하기 위해 성곽 주변 무분별하게 설치된 석축, 시설물, 수목은 한양도성과 잘 어울리도록 일제히 재정비하고 낙산공원 정상 한양도성 단절 구간은 흔적 포장해 그 연계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이화․충신마을 주민의견을 청취해 주민들이 요청한 마을쉼터를 마을내 자투리 공간에 새롭게 조성한다. 마을 기반 시설인 노후된 하수관을 교체하고 범죄예방 환경설계(CEPTED)를 적용한 CCTV와 가로등도 확충해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
낙산성곽길 정비사업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및 교통소통대책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3월말 착공해 11월말 완료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낙산공원으로 잘 알려진 이화동과 충신동의 낙산성곽길 정비를 통해 한양도성 경관이 개선되고 주민 생활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며 “최대한 공사 기간을 단축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