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이 19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등록금 환불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공=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대학생과 시민단체가 대학에서 개강 이후 제공 중인 온라인 강의의 질 저하를 지적하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예술대학생네트워크와 청년참여연대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록금 일부 반환 촉구 및 21대 총선 요구사항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전국의 대학은 이달 16일 개강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집합수업을 자제하고 온라인 강의 등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성우 예술대학생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예체능 대학은 실험실습비가 포함돼 다른 단과대학보다 등록금이 비싼데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 측은 등록금 환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개강은 2~3주 연기하는데 종강은 1주만 연기하거나 원래 일정대로 하겠다는 곳도 있어 수업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당연히 수업의 질과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고등교육법 및 등록금에 관한 규칙에 보면 천재지변 등의 상황에서는 등록금을 면제하거나 감액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지금이 이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등록금을 인하해 달라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19일 기준 약 9만200명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