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 개발을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사인 셀트리온을 찾아 "셀트리온 치료제 소식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큰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이달 12일 코로나19 치료제를 6개월 이내, 신속 진단키트를 3개월 안에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서 회장은 “4월 말까지 항체의 중화 능력을 테스트하고 5월부터 임상용 항체를 생산하겠다”며 “개발된 치료용 항체는 단기간 예방효과가 있는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서울대병원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우선순위 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 확보한 혈액으로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또 "셀트리온이 인천, 충북 지역의 취약계층에 마스크 50만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은 마스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치료제 개발 및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 중 일부"라며 "모든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신속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애를 쓰고 있으니, 정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조만간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정부가 셀트리온이 지난해 5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산업용지 확대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클러스터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최근 경제자유구역내 입주한 외국대학이 국내기업과 산학연구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산학협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인천 송도에 위치한 외국대학의 우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신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인천 바이오클러스터의 주축인 만큼 산학연 협업활동, 원부자재 업체 유치 지원 등 생태계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