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대응 능력(Resilience)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중국‧미국‧유럽 등 코트라(KOTRA) 10개 해외지역본부‧무역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국내외 공급망을 점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코트라와 해외무역관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하고 각 국가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는 추세 속 우리 기업의 현지애로 대응 현황 점검 및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파트너의 필수적인 출장이 미뤄지고, 해외마케팅 연기와 물류 차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기업을 대신해 현지 바이어와 긴급상담을 대행하고 화상상담과 온라인마케팅, 긴급마케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비상수요를 지원하는 등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대응 중이다.
정부 역시 △무역금융 260조 원 공급 △피해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물류정보 신속 공유 △24시간 통관지원체계 운영 △물류부담 완화 △화상상담회 지원 확대 △온라인 전시관 신설 △긴급 해외현지마케팅 대행 △전시회 피해기업 지원 등 지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가동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업부‧코트라‧해외무역관이 전방위적으로 비상대응 체제를 차질없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트라 해외무역관에 기업애로 1대 1 전담관 지정 등 애로별 밀착 대응을 강화하고, 온라인 해외마케팅 확대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세계경제의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방역은 강화하되 기업인의 경제활동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현지기관과 기업에도 이러한 점을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