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 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은 본인가 이후 ‘토스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초기 자본금은 지난해 말 250억 원에서 지난달 증자를 통해 320억 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중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될 예정이다.
회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해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던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16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협력해 주 고객층인 20~30대(약 1000만 명)를 공략하기로 했다. 좀 더 편리한 환경에서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 명 수준에 정체돼 있고, 특히 20~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