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편의점들이 이색 마케팅으로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좋은 성과를 올린 만큼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9일 GS25의 올해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초콜릿, 젤리, 캔디 등 단품류가 14.4%, 기획 세트류는 42.0% 각각 증가했다. CU(씨유) 역시 지난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출이 12.3%가량 올랐다.
CU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확대됐지만,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행사일이 금요일인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이트데이 역시 각 편의점들은 차별화한 상품으로 소비자 마음 훔치기에 나섰다. GS25는 화이트데이 핵심 키워드로 유튜브와 팬슈머(팬+컨슈머)를 선정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내놨다. 대표적 상품은 펭수의 이미지가 상자에 디자인된 ‘화이트데이 펭수세트 3종’이다. 이 제품은 한정수량 8만 개 중 80% 이상이 이미 판매 완료됐다.
아울러 박토벤으로 불리는 명품 트로트 작곡가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와 컬래버한 화이트데이메들리세트 2종을 출시하고, 초콜릿과 사탕, 젤리, 스낵 상품 77종에 대해 이달 말까지 1+1, 2+1, 덤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손잡고 사랑의 배달부 콘셉트의 컬래버 상품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9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박스 안에는 가나 초코바, 새콤달콤, 키커바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들을 선별해 담았으며, 모든 상품에는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즉시 할인쿠폰이 동봉됐다.
해당 기간 CU 고객들은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약 30여 종의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들을 배달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으며,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00원이 자동 할인된다. 또한, 상품 구분 없이 주문 금액이 1만 원 이상이면 배송비 3000원이 전액 할인되고, 요기요의 슈퍼클럽 구독자는 3000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츄파춥스(150입, 3만7000원) 구매 고객에게 사랑 표현 문구가 담긴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증정한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이 젊은 층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다 주웠어’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담아 무심한 듯한 시크한 콘셉트의 ‘흑심가득(6000원)’ 상품도 이색적으로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와인’과 ‘주얼리’를 테마로 화이트데이 행사를 전개한다. 먼저 3월의 와인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피노누아 리미티드 에디션(750ml)을 한 달간 9900원에 특가로 판매하고, 10일부터는 이마트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귀걸이, 헤어핀 등이 담긴 케이트앤켈리(KATENKELLY) 선물세트 7종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미니스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슈 상품인 지구젤리를 다양한 패키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획세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