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23·서울시청)가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를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안세정(전북도청)의 기록인 2분38초227보다 0.502초 빠른 기록이다.
심석희는 이날 열린 동계체전 여자 1500m 준결승 2조에 배정됐다. 심석희는 경기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체력을 비축하다 8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려 2분58초770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는 초반에도 선두권을 지키다 6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리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륜중학교 재학 중 2012년 제93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일곱 번째 동계체전에 나선 심석희는 이번에 15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4개의 1500m 금메달(2009·2011·2012·2020)을 수집했다.
지난해 4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던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 1000m와 1500m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제35회 회장 배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이 '간판스타'임을 알렸다.
고교생 시절 2014년에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심석희는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심석희는 올해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달 2일 서울시청에 입단해 실업팀 선수가 됐다.
한편, 심석희는 오는 20일 여자 1000m에 출전해 2관왕 달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