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 코베스트로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발급하는 차세대 전자여권이 PC 재질로 변경되면서 PC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발급되는 주민증 또한 PC필름이 적용되고 있다.
PC는 가소성 플라스틱으로, 가공이 쉬우면서 내열성과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유리 대비 250배 강도에 굴곡 강도 또한 가지고 있어 여권, 신분증과 같은 보안 문서에 PC 필름이 적용되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안 문서에 여러장의 PC 필름을 여러겹 겹쳐 사용하고 필름 한장 한장에 레이져 인그레빙(Laser engraving)방식으로 각각의 개인정보를 나누어 찍어 넣기 때문에 위조가 어렵다.
코베스트로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PC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베스트로는 과거 바이엘 그룹 산하의 화학 소재 사업부였던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Bayer MaterialScience)가 2015년 9월 분사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기업으로, 1953년 PC를 최초로 발명하고 상업화했다.
유럽, 아시아, 미국 뿐 아니라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는 일부 신분증에 PC 필름을 오랜 시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베스트로의 제품을 보안문서에 적용하는 국가는 30개 이상이다.
코베스트로는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1억유로(약 1320억 원)을 투자해 독일 등 4개국의 특수필름 설비 및 물류를 확장하고 있다.
코베스트로 관계자는 “PC 필름을 보안 문서에 적용하는 기술을 시장에 소개한 최초의 기업으로 선구자 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 해 왔고, 오랜시간 동안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통해 고객사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