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71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통산 세이브 1위까지 불과 6개를 남겨두고 내린 결정이다.
7일 롯데는 손승락이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음을 전했다. 두 번째 FA협상이 난항을 겪는 중 벌어진 일이었다.
당초 롯데는 손승락을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손승락의 은퇴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손승락이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한다"며 "이제는 가족과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했음을 전했다.
실제로 손승락은 지난 시즌 53경기에 나서 52.2이닝을 책임지면서 3.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9개의 세이브를 거두었다. 전성기 시절 구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손승락은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길 원했고 롯데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이를 받아들였다.
손승락이 은퇴하면서 통산 세이브 1위자리는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이 당분간 꾸준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통산 277세이브를 거두었으며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해 삼성의 뒷문을 다시 책임질 예정이다. 손승락과 오승환의 세이브 대결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운 대목.
한편 손승락은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했으며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62.2이닝을 소화하며 2.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46세이브를 거두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통산 성적은 총 601경기에 나서 804.2이닝을 소화했으며 평균자책점은 3.6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