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의 ‘2019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2019 Medical Doctor Career Satisfaction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의사 47%가 현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의사는 20%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 때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8%, ‘매우 만족한다’는 1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5년 후 직업만족도에 대해선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의사의 47.3%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다’(37.4%), ‘올라갈 것이다’(15.3%)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의사들의 평균 진료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분’이 48.2%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5~10분’이 25%, ‘3분 이내’도 19.9%, ‘10분 이상’이 6.9% 응답했다. 또 의사들의 60.7%는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의사들의 상당수는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82.6%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17.4%에 불과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49.4%)의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악화되어가고 있는 의료환경’(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42.8%) 등이었다.
특히 의사들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의사 대다수인 93.6%가 이에 대해 ‘불만족’이라 답했으며, ‘만족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6.4%에 불과했다. 또 원격의료 허용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49.6%,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는 45.6%로 나타났으며 ‘찬성한다’는 4.8%로 나타났다.
인터엠디는 매년 대한민국 의사들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2명을 대상으로 내적 직무만족, 조직관련 직무만족, 일과 생활의 균형성, 정책 시사 등 총 4개 분야 23개 질문항목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설문 결과는 인터엠디에서 확인이 가능하다.